미국, IS 공습에 IS대원 6000여명 사망 추산

2015. 1. 23. 20:48이슈 뉴스스크랩

미국, IS 공습에 IS대원 6000여명 사망 추산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주도 연합군이 지난해부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개시한 공습으로 지금까지 IS 지도부 절반을 포함해 6000명이 넘는 IS 대원이 숨졌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미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공식 발표된 바 없는 이 IS 대원 사망자 추정치는 스튜어트 존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가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이날 이 인터뷰서 “6000명의 IS 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번 군사 조치가 IS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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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군 관계자는 이날 CNN에 이 추정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연합군의 공습에 숨진 채 발견된 IS 대원을 근거로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IS 대원 전사자 수를 계속 집계하고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미 정보 당국은 IS의 총원을 9000~1만8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IS가 변절한 다른 무장단체 대원 수천 명을 끌어들일 수 있어 많게는 3만1000명이 넘는 병력을 모집했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IS 대원 전사자에 대해 수천 명이라고만 언급하고 이 추정치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이 IS 대원 전사자 수가 군사 조치가 진척을 보인다는 징조냐는 질문에 “전사자 수도 판단 기준이긴 하지만, 나는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참전했던 베트남전을 언급하며 “적의 전사자 수를 집계했지만, 패전했던 전쟁에 참전했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수천 명의 IS 대원이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발언 외 이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호하게 미국은 적의 전사자 수를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 전사자 수를 언급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사자 수는 하나의 집계일 뿐이고 베트남 전쟁 때 개념”이라며 “이는 IS 전쟁의 성공을 가늠하는 지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미군 관계자는 이라크 민병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 제2 도시 모술 주변에 대한 공습으로 현재 모술을 잇는 IS의 주요 보급선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정확한 IS 대원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조종사 보고와 공습 전후 공격 목표 관련 정보를 근거로 이를 집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