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바일 인터넷 경제 규모, GDP의 2% 차지

2015. 3. 4. 21:00C.E.O 경영 자료

韓 모바일 인터넷 경제 규모, GDP의 2% 차지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경제 규모는 280억 달러(약 31조70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는 3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경제의 성장'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구글은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 BCG에 의뢰, 한국·미국·일본 등 총 13개국의 모바일 인터넷 산업 동향을 조사했으며, BCG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모바일 경제 현황과 모바일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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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경제 규모는 280억 달러(약 31조700억원)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GDP에 기여하는 규모는 연간 약 10%씩 성장, 2017년에는 400억 달러(약 44조 3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화두인 핀테크(FinTech)를 둘러싼 한국 모바일 상거래는 2017년까지 연간 15%씩 성장해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인터넷 관련 수출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폰 등 스마트 기기 부문에서 모바일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조사대상인 13개국에 판매된 스마트 기기 전체의 30% 이상은 삼성 제품으로, 2008년(7.7%)에 비해 점유율이 4배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판매량도 5%를 차지, 2008년(4%) 대비 점유율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모바일 인터넷 수익은 2017년까지 연간 23%씩 성장해 1조5500억 달러(약 1720조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상은 스마트 기기와 밀착돼 있어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이미 익숙해진 기존 생활 습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데 한국인의 75% 정도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신문, 초콜릿, 패스트푸드를 포기하겠다고 응답했고, 60% 정도는 술과 커피를, 20%는 샤워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하려는 금액보다 적은 비용으로 재화를 구매할 때 생기는 이득을 의미하는 '소비자 잉여'는 한국이 4400달러(약 488만원)로 13개 국가 평균인 4000달러(약 444만원)보다 높았고, 아시아태평양(APAC) 5개국 평균보다는 50% 높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BCG의 최인혁 파트너는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경제는 도입된 지 약 5년 만에 한국 GDP의 2%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은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됐 때문에 그 역사는 짧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며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지나친 규제보다는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