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차·드론·인공지능, 올해 떠오르는 10대 기술 선정

2015. 3. 4. 21:29C.E.O 경영 자료

연료전지차·드론·인공지능, 올해 떠오르는 10대 기술 선정

  • 전준범 기자
  •  

    조선입력 : 2015.03.04 18:00

    WEF 발표

    세계경제포럼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를 '2015년 떠오르는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연구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수소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 조선일보DB
    세계경제포럼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를 '2015년 떠오르는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연구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수소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 조선일보DB

    수소로 움직이는 친환경 연료전지 자동차와 잡초를 제거하고 환자를 옮기는 로봇, 재활용이 가능한 열경화성 고분자 등이 올해 떠오르는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4일(현지시각) ‘2015년 떠오르는 10대 기술’을 발표했다. 10대 떠오르는 기술 발표는 이상엽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미래기술 글로벌아젠다카운슬(GACET) 의장을 맡았던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기술은 이 교수를 포함한 18명의 미래기술 글로벌메타카운슬(GMCET) 위원들이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GAC 정상회의에서 명단을 만들었다. 이후 올해 1월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최종 선정됐다.

    연료전지차, 차세대 로봇, 재활용이 가능한 열경화성 고분자, 유전공학 기술, 첨삭가공, 인공지능, 분산 제조업, ‘감지와 회피’ 드론, 뉴로모픽 기술, 디지털 게놈 등 10개 기술이 뽑혔다.

    이중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차를 말한다. 외부 공급원으로부터 충전되는 배터리와 달리 수소나 천연 가스를 이용해 직접 전기를 생산한다.

    수소는 연소시 공해물질이 아닌 수증기만을 방출하기 때문에 연료전지차는 친환경적인 차로 각광받고 있다. 압축 수소기체가 담긴 탱크 하나당 700㎞를 달릴 수 있고, 충전도 3분이면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소를 압축하는 기술이나 보관하는 기술이 차량 출시를 가능하게 할 만큼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번공대가 개발한 환자돌보미 로봇 '아미고'가 병실에서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 아인트호번공대 제공
    네덜란드 아인트호번공대가 개발한 환자돌보미 로봇 '아미고'가 병실에서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 아인트호번공대 제공

    세계경제포럼은 공장 제조라인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로봇’에도 집중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로봇이 잡초 제거와 농작물 수확을 하고, 병원에서는 환자를 일으켜 세우거나 곁에서 간호 보조 업무를 한다. 덱스터 봇, 백스터와 같은 산업용 로봇은 사람이 하기 고된 일을 대신한다.

    생물의 특성을 로봇에 적용한 결과 실제 사람이나 동물처럼 움직이는 로봇이 탄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발전은 로봇의 행동을 더 지능적으로 만들어줬다.

    ‘열경화성 고분자’는 한 차례의 가열 이후부터는 분자구조가 변해 모양이나 강도가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녔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지만 재활용이 쉽지 않아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단점도 공존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폴리헥사하이드로트리아진이라 불리는 열경화성 고분자를 발견했다. 이 고분자는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분해시키고 재활용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5년 이내에 재활용이 가능한 열경화성 고분자가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유전자를 변형해 기후변화나 해충을 견딜 수 있는 작물을 만드는 유전공학 기술, 인간이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한 인공지능, 주변 환경을 감지해 비행 고도와 경로를 알아서 수정하는 드론(무인비행기) 등이 올해 떠오르는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아마존은 드론(무인비행기)을 이용해 물품을 운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현재 배달용 드론 '옥토콥터'를 개발하고 있다. / 아마존 제공
    아마존은 드론(무인비행기)을 이용해 물품을 운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현재 배달용 드론 '옥토콥터'를 개발하고 있다. / 아마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