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빚 잔치'에 동참…생애최초 주택마련 기간 단축
2015. 4. 15. 20:48ㆍC.E.O 경영 자료
[CBS노컷뉴스 박상용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젊은층의 생애최초 주택구입 기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2년 8년에서 지난해는 6.9년으로 2년만에 급격하게 단축됐다.
은행 대출과 정부 지원금 등 빚을 얻어 집을 장만하는 젊은층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가계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2014년 주거실태 조사…생애최초 주택구입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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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14년 주거실태조사' 전체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2012년 8년에서 지난해는 6.9년으로 2년 사이에 1.1년이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년 이내에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비율이 30.8%에서 42.8%로 급증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대출금과 정부 지원 생애최초 구입자금 등을 이용해 내집을 장만하는 젊은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집과 월세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낮은 금리의 은행돈을 대출받아 아예 내집을 구입하는 2-30대 젊은 가구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빚을 얻어 집을 사면서 임대료와 대출금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주거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71.7%가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가구가 72.8%로 도단위 70.8%, 지방광역시 70.2%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점유 형태별로는 월세가구의 82.3%, 전세가구 73.9%, 자가가구 59.0%가 대출금 상환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월세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주거환경 개선, 거주기간 단축
우리나라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는 지난 2012년 128만가구에서 지난해는 98만가구로 30만가구, 23%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1.7㎡에서 33.5㎡로 증가했다.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53.6%로 소폭 감소한 반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이 2012년 50.5%에서 지난해는 55.0%로 급증했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2.5년에서 11.2년으로,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3.7년에서 3.5년으로 단축됐다.
특히, 월세가구의 거주기간은 4.3년에서 3.5년으로 줄어든 반면, 전세가구는 3.2년에서 3.5년으로 늘어났다.
전세집을 구하지 못한 무주택서민들이 월세집에 살면서 이사가 잦아지는 등 주거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2년이내에 이사한 가구 비율은 2012년 32.2%에서 지난해는 36.6%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자가가구와 전세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을 가장 원하고 있는 반면, 월세가구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전세자금 대출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ay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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