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금 추세 지속되면 생물종 16% 멸종"
2015. 5. 1. 20:4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온난화 지금 추세 지속되면 생물종 16% 멸종"
미국 연구진 "온도 상승할수록 멸종속도 가속…대책 시급"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현 추세대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기후온난화로 인해 지구에 사는 전체 생물종 6개 가운데 하나가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대(UConn) 마크 어번 교수팀은 3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동안 온난화로 인한 생물 멸종위험을 조사한 131개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할 뿐 아니라 온도가 상승할수록 멸종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유엔이 억제목표로 삼은 산업화 이전 시점 기준 2℃ 이내로 억제한다고 해도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험을 맞는 생물종은 현재 전체의 2.8% 수준에서 5.2%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못 표면에 알을 낳는 송장개구리. 양서류는 전체 종 가운데 12.9%가 지구온난화로 멸종위험을 맞을 것으로 전망돼 기후변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생물로 나타났다. 코네티컷대학 마크 어번 교수 제공. |
지구 온도 상승폭이 3℃로 커지면 멸종 위험종이 전체의 8.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또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속도가 지속되면 기온이 결국 4.3℃ 상승하면서 멸종 위험종도 전체의 1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생물종 서식지가 급격히 주는 남아메리카와 호주·뉴질랜드에 사는 생물종들이 커다란 멸종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메리카는 전체 생물종의 23%가 멸종 위험을 맞고 호주·뉴질랜드의 생물종은 13.9%가 멸종위험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은 각각 5.1%와 6.3%로 멸종위험종이 비교적 적었고 해양생물은 12.7%, 아프리카 11.6%, 아시아 9.2% 순이었다.
또 분류군별로는 양서류 중 멸종위험종 12.9%로 가장 많았고 파충류 9.0%, 무척추동물 8.8%, 포유류 8.6%, 어류 7.6%, 식물 7.3%, 조류 6.3% 순이었다.
어번 교수는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기후변화를 억제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할 구체적인 전략을 시행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종 멸종이 더욱 빨라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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