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7개국 '돈 풀기' 경쟁…한국 금리인하론 고개

2015. 5. 13. 20:48C.E.O 경영 자료

주요 27개국 '돈 풀기' 경쟁…한국 금리인하론 고개

 

앞다퉈 금리인하·양적완화

‘G20’ 중 절반 통화완화 정책

 

세계 각국의 ‘금리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들어 양적완화 정책이나 금리인하를 통해 돈 풀기에 나선 국가는 27개국에 달한다. G20(주요 20개국) 기준으로도 절반가량이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금리인하 정책을 펴면서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무분별한 금리인하는 자산가치 거품을 초래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12일 국제금융시장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국채 매입 등의 양적완화 정책을 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7곳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기준금리 인하를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덴마크로,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렸다.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올해 초에는 물가 하락을 염려해 금리를 내리는 국가가 많았다. 덴마크의 경우 1월에만 3차례 인하했으며, 스위스와 터키, 이집트, 페루, 인도, 캐나다 등도 모두 1월에 금리를 낮췄다. 러시아 역시 1월 30일을 첫 시작으로 3월과 4월에도 각각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가장 최근에 금리를 내린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1.75%로 금리를 낮춰,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1% 시대’에 돌입했다.

G20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한 유로존, 중국, 러시아,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 터키 등 9개 나라가 올해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성춘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저유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