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남성 야생진드기 물려 숨져…올해 첫 사례

2015. 6. 15. 20:54이슈 뉴스스크랩

 

74세 남성 야생진드기 물려 숨져…올해 첫 사례(상보)

지난 10일 의심 환자로 신고…패혈증 등 악화돼 14일 사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제주도에 사는 7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참진드기)에 물려 14일 숨졌다. 올해 첫 사망 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일 야생진드기 의심 환자로 신고된 75세 남성이 혈소판 감소와 패혈증 증세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남성은 소 농장에서 작업 중 진드기에 노출됐으며 지난 2013년 11월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적이 있다.

이 사망자는 발열 증상이 발생해 지난 5월 8일 제주 소재 A병원을 방문했고 9일에는 B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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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사진 왼쪽부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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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C종합병원 일반병실 입원 중 지난 12일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혈소판 감소, 패혈증 증세 악화로 조사됐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온몸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장기 활동이 둔해져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고열, 설사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매년 사망자가 20명 가까이 발생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7명, 지난해에는 16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올해 첫 야생진드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예방수칙 내용은 텃밭 작업 등 야외작업 시 긴 팔·긴 바지 착용, 야외활동 후 샤워·목욕하기 등이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