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난민 거부는 전쟁행위"

2015. 8. 8. 18:59지구촌 소식

교황 "난민 거부는 전쟁행위"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을 거부하는 것은 전쟁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바티칸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1천500명의 성만찬 청년운동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여러 나라에서 거부당해 바다를 떠도는 로힝야족 형제·자매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힝야족이 항구에 도착했을 때 여러 나라는 약간의 물과 음식을 주고 그들을 다시 바다로 내몰았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는 전쟁이고 폭력이자 살인행위"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사진출처: 바티칸 라디오


로힝야족 난민들은 몇 주 전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거부당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세상에는 나쁜 일들이 아주 많지만, 또한 아름답고 훌륭한 일들도 많다"면서 "따라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