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인자산, 올해 2경원 돌파..향후 5년간 80% 급증"

"中 개인자산, 올해 2경원 돌파..향후 5년간 80% 급증"

연합뉴스 | 입력 2015.08.19. 12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중국 개인 자산규모가 연내 2경원을 넘어서고 2020년까지 다시 3경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중국 흥업(興業)은행과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개인 자산이 2013년 이후 3년간 연 21% 증가하며 올해 110조 위안(약 2경2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개인 자산에는 현금과 예금, 주식이 포함되지만, 부동산과 사치품 등은 제외된다.

보고서는 중국 개인 자산 증가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인구배당 효과(전체 인구 중 생산 가능 인구비율 증가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 자본시장의 빠른 발전 등에 힘입은 것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개인 자산 증가율이 향후 5년간 연 13%로 하락하겠지만, 개인 자산 총액이 5년간 총 80% 가량 급증하며 2020년 196조 위안(3경6천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투자 가능한 자산규모가 600만 위안(11억 원) 이상인 중국 고액 자산가가 연말까지 200만 가구에 달하고 2020년에는 다시 346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고액자산가는 지난 3년간 연 30% 급증해 중국 개인 자산의 4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가 고액자산가 1천2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주식에 투자하는데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28%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