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7. 19:29ㆍ이슈 뉴스스크랩
[집중취재] 日 대부업체, 한국 서민 금융 '장악'
[앵커]
일반 서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부업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부업체들은 전부 일본계 입니다. 일본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국내에서 고리대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계 대부업체가 모여있는 건물입니다. 기자가 소득이 없는 주부로 가장하고 직접 대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심사 없이도 돈을 쉽게 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대부업체 상담사
"심사없이 진행하게 되면 3백만 원까지 가능하시고요. 연 금리는 34.9% 입니다."
하지만 대출 평균금리는 한국 대부업체보다 9%p나 높습니다. 일본에서 1~4%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온 뒤 한국 서민을 대상으로 연 34.9% 최고 한도의 고리를 챙기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계 대부업체는 1년 간 3천억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는 같은기간 한국 대부업체의 9배 수준입니다.
특히 일본계 대부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어느새 국내 대부업의 절반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우리나라의 법적인 허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십분 이용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 보다도 경쟁적으로,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다."
일본이 대부업 최고 이자 한도를 연 20%로 제한하자 돈을 싸들고 한국으로 건너온 일본계 대부업체들, 한국 서민금융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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