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 19:0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노인을 위한 금융상식 5가지
금융감독원이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들이 알아둬야 할 유익한 금융정보를 정리해 내놨다. 노인을 위한 금리우대 상품이나 보험료 할인혜택, 고령자를 위한 전용 보험상품 정보 등 지금까지 몰라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게 있다면 이번 기회에 알아두자. 노인에게 꼭 필요한 금융정보 5가지를 추려봤다.
1. 노후준비를 위한 무료 자문서비스를 받아보자
금감원은 1:1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저축과 투자, 부채관리 등 주제별로 또는 결혼, 자녀출산, 은퇴 등 생애 주요 시기별로 상담이 가능하다. 고령자라면 노후 자금 마련 및 운용, 은퇴 후 창업, 자산관리 등에 대한 재무상담을 받아보면 좋다.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를 찾으면 된다.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상담할 수 있다.
2. 노인을 위한 금리우대, 보험료 할인혜택을 십분 활용하자
대부분 은행은 고령자에게 0.1%포인트에서 최대 2.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 예·적금 상품을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적용대상은 60세~70세 이상 고령자다. 아래는 구체적인 상품과 혜택들이다. 거래조건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거래 전에는 해당 금융회사에 조건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시중은행의 고령자 우대금리 적용상품 및 수수료 감면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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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동부화재, 더케이손보 등 8개 손해보험사는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특별약관을 적용해 총 납입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할인을 받으려면 가입자가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안전교육을 3시간 이수하고 100점 만점에 42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또 운전자를 본인 1명으로 제한하거나 부부로 한정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3. 의료비에 대비해 고령자 전용 보험상품을 활용하자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뜻하지 않은 의료비 지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반 실손보험은 대개 가입연령이 65세 안팎으로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8월부터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등 11개 보험사가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출시했다. 입원·통원 치료비(통원은 회당 100만원 한도)를 합쳐 연간 1억원까지 보상된다. 이는 병력이 없는 건강한 고령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만약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가진 고령자라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유병자 전용보험’을 기다려보자. 지금까지 만성질환자들은 보험가입이 아예 안되거나 암·사망만 보장되는 일부 보험만 가입할 수 있었다. ‘유병자 전용보험’은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1.5~2배 비싸지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해 질병으로 수술을 받거나 입원하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4.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보험, 묻고 따져봐야
가입이 쉽고 보험료가 싼 보험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조건과 보장범위를 꼼꼼하게 살펴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심사 없이 무조건, 직업이나 병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까지 저렴한 보험은 질병보장은 없고 사망·재해·상해보험금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일 수 있다. ‘순수보장형’은 보험료가 싼 대신 보험기간이 종료되면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입절차가 간편하다고 광고하는 광고도 가입시 병력을 정확히 고지하지 않으면 나중에 병력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해버리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가입이 쉬운 보험은 갱신할 때 갱신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5. 모은 돈을 잘 지키자
돈을 잘 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생 힘들게 모은 노후자금을 허망하게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혹해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더라도 불완전판매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사실상 배상받기가 어렵다.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로 날아오는 문자나 이메일은 무시하자. 선물·옵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한 파생상품은 순식간에 투자한 돈을 날릴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
또 정보가 부족한 노인을 노린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금융사기에 걸려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문자메시지에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나 앨 설치 링크가 있다면 절대 클릭해서는 안된다. 만약 사기범에게 속아 돈을 입금해버렸다면 바로 경찰청(☎112)이나 금감원(☎1332)에 전화해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피해를 신고한 후 피해금 환급을 신청하면 돌려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면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금감원을 방문해 개인정보 노출차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정보가 도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현금입출금기(ATM)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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