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 즉시 잠적 '중고차 삼각사기' 기승, 예방법은?

2015. 10. 18. 19:57이슈 뉴스스크랩

 

입금 즉시 잠적 '중고차 삼각사기' 기승, 예방법은?

MBC | 곽동건 | 입력 2015.10.17. 20:38 | 수정 2015.10.17. 21:08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고차를 비싼 값에 팔아주겠다고 접근한 다음에 중간에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혹시 중고차 거래할 계획인 분들, 곽동건 기자의 보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 리포트 ▶

2년 전 구입한 현대 싼타페 차량을 팔고 새 차를 사려 했던 유 모 씨.

2천 5백만 원 정도 받으면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2천 8백만 원을 받아주겠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대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서류상으로만 '2천 2백만 원'을 쓰면 여기에 차액 6백만 원까지 더한 2천 8백만 원을 곧바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 파는 쪽]
"좀 찜찜하긴 했지만, (차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거 때문에 크게 의심을 안 하고…"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매수인은 실제 차 가격이 2천 2백만 원이면 된다고 듣고 나온 상태, 그 금액만 중간 매매상에게 송금한 뒤 차를 끌고 가 등록까지 해 버렸습니다.

왜 돈이 안 들어오나, 뒤늦게 이상하다 생각한 유 씨가 중간 매매상에게 몇 번이나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 두절.

유 씨 입장에선 한 푼도 못 받고 차만 넘어간 겁니다.

[피해자 / 사는 쪽]
"가운데서 다른 분이 조종을 했던 거죠. 저희는 돈을 전혀 다른 분한테 입금을 해 드린 거고요."

최근 이른바 '삼각 사기'로 불리는 이런 수법에 피해자가 늘고 있고, 한 프로축구 선수는 이런 사기에 휘말려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자동차 매매 계약서를 쓰기 전에 상대 신원을 확인하고, 본인 계좌로만 거래를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