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꼽은 2016년 글로벌 경제 리스크 '넷'

2015. 11. 7. 21:55C.E.O 경영 자료

무디스가 꼽은 2016년 글로벌 경제 리스크 '넷'

<앵커>
올해 세계경제는 중국과 미국, G2 변수가 크게 작용했죠.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는데요.

내년은 어떨까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16년, 세계경제를 위협할 4가지 리스크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전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무디스가 가장 먼저 꼽은 위협요인은 자본 흐름의 변동성입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8월까지 5천억 달러, 우리돈 550조원 가까운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신흥국 자본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알라스테어 윌슨 / 무디스 상무이사 :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예측하기 힘든 글로벌 자본의 흐름입니다. 현재 시장이 매우 과민한 상태여서, 세계 경제 성장자체와 연관이 없는 요인들로 인해 자본이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둔화도 문제입니다.

중국 정부가 6%대 성장률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내년 중국의 수출과 소비 등은 올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밍 / 골드만삭스 중국지사 부회장 : 현재 중국내 투자규모 자체도 줄고 있고, 수출 및 상장세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소비는 조금 개선된 모습이지만, (침체하고 있는)중국 전반의 경제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기업 머스크는 중국과 유럽간 교역량 축소에 따라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감소한다고 밝혔고,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도 감원과 생산량 축소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도 리스크입니다.

무디스는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신흥국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은 신흥국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마지막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과 이에 따른 난민 문제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디스는 그리스 등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가에 난민 이슈까지 더해져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BSCNBC 전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