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물량 홍수' 부작용, 2년 뒤 현실 되나?

2015. 11. 21. 17:02부동산 정보 자료실

주택 공급 '물량 홍수' 부작용, 2년 뒤 현실 되나?

[앵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공급 물량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2년 뒤 입주 예정 물량은 10여 년 만에 가장 많아져 수요를 크게 웃돌며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32만 3천여 가구입니다.

올해와 내년보다 5만 가구 이상 많고,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입니다.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등 주요 택지 지구 공급 확대로 물량이 가장 많습니다.

경남과 서울, 충남, 경북, 대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전체 물량 가운데 임대를 뺀 물량은 30만 가구에 육박해, 18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임대 아파트는 분양 시점에 들어갈 사람이 이미 정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임대 외 입주는 입주 시점에야 실제 집주인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06년과 2007년 분양 물량 급증으로 몇 년 뒤 몰아친 후폭풍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주택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 입주 거부나 미분양, 미계약으로 이어지고,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 같은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주택 수요는 39만 가구로 추산됩니다.

올해 전체 주택 인허가는 이보다 훨씬 많은 70만 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은 50만 가구로, 모두 사상 최대가 예상됩니다.

공급 물량 홍수가 2~3년 뒤 입주 시점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불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