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4. 18:5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해군 제7기동전단, 부산서 '제주기지'로 이전
제주해군기지는 21세기 '청해진'‥軍 남방방어 본격가동
제7기동전단ㆍ제93잠수함전대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 새 모항(母港)에서 작전임무 시작
![22일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제7기동전단소속 율곡 이이함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하고 있다.ⓒ해군](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69921.jpg)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제7기동전단은 22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제주해군기지)으로 이전했다.
이날 남동우(준장, 해사 41기) 제7기동전단장을 비롯한 전단 지휘부는 세종대왕함 및 율곡이이함(7600톤급 이지스구축함)과 문무대왕함(4400톤급 구축함)을 타고 21일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해 22일 오전에 새롭게 기동전단의 모항이 된 제주해준기지에 입항했다.
이에 따라 제주해군기지에는 해군의 최강 전투함 세종대왕급(7600톤, DDG) 이지스함이 소속된 7전단, 93잠수함전대, 새로 창설된 9해병여단 등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해군기지는 차츰, 본 모습을 갖춰가며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21세기 청해진’으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22일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제7기동전단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이전해 부대 연병장에서 남동우 전단장 주관으로 부대 이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해군](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0662.jpg)
특히, 제주 해군기지가 제주 남방에 위치하면서 해군의 작전환경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으로 구성된 7기동전단과 잠수함 전력이 연평도와 이어도 등 작전구역으로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지스함 운항속도(20노트)를 기준으로 할 때, 해군 함정이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연평도 인근 NLL까지 이동하려면 21시간이 걸렸지만 제주해군기지에서 출발하면 15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해군 제7기동전단해상기동 훈련모습.ⓒ해군](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1302.jpg)
이어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부산에서 이어도 해역까지 가는데 13시간이 소요됐지만, 제주해군기지에서 출발하면 4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는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수중작전을 수행하는 제93잠수함전대(전대장 최기영 대령, 해사 45기)는 제7기동전단 보다 이틀 앞선 20일 상륙함(LST)을 이용하여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했다.
![제주기지내 잠수함 전용 계류장에 정박한 손원일함.ⓒ뉴데일리 순정우 기자](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0890.jpg)
제7기동전단은 이날 정문에 부대현판을 설치하고 이어 부대 연병장에서 남동우 전단장 주관으로 부대이전 기념식을 거행했다.
남 전단장은 “제주민군복합항은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21세기의 청해진으로서, 특히 기동전단이 잠수함ㆍ해상초계기와 협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전단장은 “이전한 부대와 항만의 기능을 조기에 최적화 시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의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대이전 소감을 밝혔다.
일본이나 태평양에서 바라보면 제주도는 최후방이 아닌 최전방이다. 제주해군기지 계획을 추진한지 22년이 지나서 비로소 해군은 남방전초기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0년 2월 1일 창설된 제7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급구축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대비태세 유지, 청해부대 파병 등 국가대외정책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0864.jpg)
현재 제주도에서 바라본 동아시아는 미국과 일본, 중국이 해군력 증강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때문에 제7기동전단의 임무는 휴전선 사수보다 막중하고 더 어렵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의 전진기지로 일본 요코스카와 오키나와에 기지를 두고 미 해군 7함대가 맡고 있다.
7함대의 전력은 이지스 순양함·잠수함 60여 척 항공기 350여 대, 해군·해병 6만 여명 전력이 배치돼 있다.
일본은 배수량이 2만톤이 넘는 항공모함급 호위함 이즈모를 비롯해 호위함 48척, 잠수함 16척, 기뢰함정과 수송함 등 140여 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해상전력의 핵심인 이지스함이 6척, 대잠 초계기 70여 대도 실전에 투입돼 있다.
![림팩훈련 모습.ⓒ해군](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2341.jpg)
중국은 지난해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실전배치한 데 이어, 20여 척의 신형 함정을 진수했다. 한반도와 서해를 담당하는 북해함대와 센카쿠 열도가 포함된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동해함대, 필리핀과 베트남 해역과 나란히 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남해함대가 활동하고 있다.
이지스함을 비롯해 전투함 80여 척과 잠수함 60여 척, 중대형 상륙함과 유도미사일 고속정 등도 140여 척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제작 항공모함이 주축이 된 4함대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어 2020년 대에는 동아시아 최대의 전력을 꿈꾸고 있다.
![제주기지내 구축함 계류장 모습.ⓒ뉴데일리 순정우 기자](http://data.newdaily.co.kr/data/photos/20151252/shp_1450770849.jpg)
최근 남중국해 한 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무력충돌위기로 비화되면서, 동아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제주해군기지의 중요성은 역설적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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