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6. 20:1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가난하고 저학력일수록 더 빨리 늙는다"
가난하고 저학력인 사람은 호르몬으로 인해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콜리지런던 연구진은 1946년부터 남녀 1880명이 60~64세가 될 때까지 분석한 결과 못 사는 사람은 호르몬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 수입이 6000파운드(약 1045만원) 이하인 남성은 3만파운드(약 5227만원)를 버는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이 1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체중 증가, 근육 감소, 골다공증,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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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모가 단순일용직인 여성의 경우 부모가 전문직인 여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5% 높았다. 여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조기사망, 불임,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학력이 가장 낮은 남녀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 수치가 매우 낮았는데, 이는 낮은 인지능력, 암과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학교 졸업장이 없는 남성과 여성은 IGF 수치가 각각 8%, 16%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버시티콜리지런던 다이애나 커 교수는 "우리는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와 연구 참가자들의 학력, 사회적 지위 및 수입 등을 고려해 사회경제학적으로 안 좋은 위치면 호르몬에도 안 좋은 영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르몬은 발육에 도움을 주면서 노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 연구결과는 호르몬 체계에서 사회경제학적으로 불리한 점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에 생기는 사회적 불평등에도 기여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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