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7. 18:56ㆍ이슈 뉴스스크랩
소득은 '쥐꼬리' 상승.. 집세·담뱃값 부담 '최고'
소득 증가율 느리고, 세금 증가율이 더 빨라...사업소득은 마이너스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지난해 우리 가계의 집세 부담과 담뱃값 지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안에 일하는 사람이 늘어도 소득은 쥐꼬리만큼 올랐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치솟는 집세와 담뱃값 때문에 가계 경제는 좀처럼 주름을 펴지 못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연간 및 4/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가계는 물가상승률을 빼면 사실상 소비지출을 0.2% 가량 줄였다. 그야말로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평균 소비성향도 71.9%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거나 대출원금 등을 상환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려는 가계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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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지난해에는 또 저유가의 영향으로 난방비와 자동차 연료비 등의 지출부담이 조금 줄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용 연료비 지출은 전년대비 5.7% 내려갔고 자동차 연료비에 쓴 돈도 11.8%나 줄었다.
이런 식으로 가계가 모아둘 돈이 조금 생기는가 했지만, 치솟는 집세가 발목을 잡았다.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실제 주거비, 즉 집세 부담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20.8%나 뛰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1.6%에 그친 것에 비하면 주거비 부담은 소득 증가율의 13배에 달한다.
담뱃값 상승의 영향으로 담배에 지출한 돈도 전년 대비 26.4%로 크게 늘었다. 불황 탓인지 주류 구입에 쓴 돈도 7.5% 증가해 적잖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렇다고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다. 정부는 고용률이 지난해 역대 최고로 올라 일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하지만 왠일인지 가구당 근로 소득은 1년 전에 비해 1.6% 증가에 그쳤다.
크게 저조했다고 걱정을 불러온 지난해 경제성장률 2.6%보다 더 낮아, 이미 소득증가율만큼은 확실히 저성장 기조로 진입한 상태다. 그 와중에 근로소득세를 포함한 경상조세 지출은 2% 증가해 근로소득보다 더 빨리 늘어났다.
가계의 사업소득이 1.9%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10년 동안 가구당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자영업 폐업이 늘어나는 등 사업 환경이 나빠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특히 자영업을 포함한 사업이 주된 수입원인 가구의 형편이 더 어려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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