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방위력개선비 77조원…방산株가 뜬다

2016. 2. 24. 19:23이슈 뉴스스크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주요 국방사업규모가 6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의 관심이‘방산주(株)’에 쏠리고 있다. 방산업체가 관련 정책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방산업체의 주요 매출원인 방위력개선비는 2020년까지 77조원(연 평균 10.8% 증가)이 집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자주적 방위태세확립을 위한 핵심능력강화(30조원), 북한 전면전 및 국지도발억제(11조원), 국방개혁 추진을 위한 필수전력 확보(9조원), 연구개발(R&D)과 방위산업활성화(17조9000억원) 등에 관련 예산이 투입된다.

방위력개선비를 구성하는 주요 국방사업을 살펴보면, 항공전력을 확보하는 데는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됐다. 차기주력전투기(FX)인 F35의 도입이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의 총 규모는 15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이지스구축함과 차기호위함 등 함정확보도 12조원이 넘는 대형사업군에 들었다.

이 외에도 신궁ㆍ천궁ㆍ현궁의 양산과 L-SAM, 천궁 PIP 등 유도무기 양산에도 7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방위력개선비의 증가 추세는 곧 국내 방산업체의 실적안정성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방산정책 변화의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방산정책의 추세가 유도무기분야의 확대ㆍ양산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 LIG넥스원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규수주’는 LIG넥스원의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금년 하반기에 현궁과 다대역무전기의 수주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총 2조원 규모의 수주”라며 “현궁의 해외수출도 가시권에 있는데다 2017년 이후에는 천궁 3ㆍ4 차분 양산과 천궁PIP, L-SAM도 기대할 수 있어 5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에서는 적외선 검출기를 유도무기분야로 확대한 아이쓰리시스템과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휴니드도 주목해야 할 방산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아이쓰리시스템이 전차와 장갑차용 적외선 검출기, 전방관측용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인 가운데 유도무기용 적외선검출기가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또 휴니드도 올 초 1116억 규모의 차세대 대용량 무선전송체계(TICN HCTR) 물량을 수주한 것과 관련, 실적증가에 따른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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