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4. 19:45ㆍC.E.O 경영 자료
영국 조사기관 “세계 슈퍼리치 4명 중 1명은 학교 중퇴”
전세계 억만장자 네 명 중 한명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마케팅 조사업체 버브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슈퍼리치 중 25%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자퇴했다고 전했다. 버브서치는 미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자수성가 부자들의 학력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 같은 학교를 중퇴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FT는 “이들은 경영학석사 과정(MBA)을 졸업하고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관리자나 회계사보다 낮은 학력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엿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뒤 창업에 뛰어들었다. / 저커버그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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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브서치가 조사한 부자들 중 절반은 학사학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 학위까지 마친 비율은 20%였고,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5%에 그쳤다. FT는 “창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비싼 등록금을 감수하고 대학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 주는 결과”라고 평했다.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의 공동설립자인 피터 틸은 스탠포드 법대를 졸업했지만 오히려 정형화된 대학 교육보다 경험에서 얻는 학습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는 2010년 ‘틸 재단’을 만들어 대학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는 학생들에게 최대 10만달러를 지원해 왔다. 19세 때 아칸소 대학을 중퇴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을 세운 데일 스티븐슨도 2011년 이 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다. 스티븐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우리에게 정해진 방향을 따르고 기한을 맞춰 가며 그룹활동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며 “하지만 대학만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선천성 난독증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브랜슨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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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중퇴자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자수성가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의 케이시 하비 부학장은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자퇴한 것”이라며 “단지 엉뚱한 아이디어만 갖고 대학을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는 훌륭한 판단력과 운이 결합한 사례고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고 인맥을 창출한다”고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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