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5. 20:31ㆍC.E.O 경영 자료
IS 2단계 돌입…M1탱크, B52폭격기 투입 IS 심장부 직격
'IS 약화' 1기 목표 완수…오바마 임기내 IS 끝장 의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 2기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내 IS를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국내 대통령선거 등에 주력하면서 IS 격퇴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에서도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점령 중인 IS 격퇴 작전이 2기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미 육군 M1 에이브람스 전차.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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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 수행을 위한 국제연합군의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이날 '내재적 결의 작전' 1기가 성공적으로 완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66개국 병력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이끌며 총 3단계 국면에 걸친 IS 격퇴 작전을 수행 중이다. 1기는 '약화'(degrade), 2기는 '와해'(dismantle), 3기는 '완전한 격퇴'(lasting defeat)다.
1기 군사작전은 국제연합군 결성 이후 지난 20개월 동안 실시됐다. IS의 진격을 저지하고 재래식 군사작전 수행 능력을 제거하는 게 주요 목표였다.
미국은 이 기간 중 지상군 파병 등 직접적인 군사개입은 피하면서 공습 등을 통해 IS 거점을 공격하고 주요 지도자들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 이 작전은 큰 효과가 있었다.
국제연합군은 지난해 기준으로 '다에시'(Daesh·아랍권에서 IS를 부르는 명칭)가 점령했던 이라크 영토의 약 40%, 시리아 영토의 10%를 되찾았다.
이라크의 경우 티크리트, 베이지, 신자르, 라마디와 가장 최근엔 전략 요충 히트를 탈환했다.
이로 인해 IS는 마지막 최적의 병력 이동 경로를 상실하고 군자금의 원천인 주요 수입원도 잃었다.
이번 주 나온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IS 병력들의 수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대의명분을 상실한 ISIL(IS를 미국이 부르는 명칭) 병력을 계속 제거하고 영원한 패배를 안겨 지난 5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종식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공군 B-52 폭격기.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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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 군사작전…공중 폭격·지상 공격 강화
2기 작전의 핵심은 보다 본격적인 군사작전 실행을 통해 IS의 조직 기반을 뿌리부터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9일 B-52 전략 폭격기를 IS 격퇴전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정밀 유도탄 발사와 융단 폭격이 모두 가능한 B-52를 통해 진격로를 본격적으로 뚫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은 또 '야수'(The Beast)라는 별칭을 지닌 'M1 에이브람스 전차'도 대거 투입했다.
미국은 에이브람스 탱크가 지난 11일 이라크군 등 연합군의 안바르주 정부청사 건물 회복 작전에서 도로에 매복된 폭발장치 등을 타격하고 적들의 공격에 맞서는 등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차가 앞으로 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작전 2기의 목표는 IS의 심장부인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라카 탈환이다. 미국은 IS의 행정과 경제 중심인 두 곳을 장악하면 IS는 칼리프(이슬람 지도자)의 지위를 잃고 일개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IS의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여전히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있겠지만, IS가 독자 조직을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등의 문제는 일단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은 또한 IS가 현재의 점령지를 잃을 경우 북미나 유럽의 새로운 거처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일축했다.
미국은 IS 조직을 해체하고 완전하게 격퇴할 경우 이들의 무력 사용 능력은 자동적으로 줄어들고 영향력도 뒤따라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직접적인 군사개입은 하지 않을 것임을 고수하고 있다. IS와의 직접적인 전투는 궁극적으로 현지 이라크군 등이 수행해야 할 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 3기 작전…외교적 해법 모색도 병행
IS 세력을 완전하게 뿌리 뽑기 위한 미국의 마지막 3기 군사작전은 정치·외교력이 수반돼야 한다.
미국은 군사력뿐 아니라 국제적 협력도 병행해야 지하디스트들이 다시 발호해 지역 주민들을 선동할 가능성을 근본부터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외교적 해법이 순조롭게 도출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동 지역 특유의 종파 갈등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때문이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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