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습으로 IS 자금 최대 8억 달러 소실

2016. 4. 27. 19:25지구촌 소식

美 공습으로 IS 자금 최대 8억 달러 소실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국의 공습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자금이 최대 8억 달러가 파괴됐다고 미군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보도에 따르면 IS척결 미군 작전 및 정보 부사령관인 피터 거스텐 소장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IS 자금 은닉처를 20차례 가까이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실된 IS 자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5억~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모술에 있는 한 가옥을 공습해 이곳에 숨겨져 있던 1억5000만 달러를 파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이슬람국가(IS)의 연계단체인 알누스라전선이 격추했다고 주장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IS 재정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이탈자가 90% 늘고 IS 신규 합류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미 재무부는 IS가 가장 재정이 튼튼한 테러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IS는 유전 장악 등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20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IS가 갈수록 영토를 빼앗기고 자금 공격을 받으면서 활동 재원 확보를 위해 소유하고 있는 차량들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전사들의 봉급을 절반으로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스텐 소장은 “IS의 사기에 균열이 생기고 봉급을 지급할 능력이 떨어져 조직을 이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일부 이탈자들은 여성 또는 이라크 난민으로 위장해 잡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오는 인원이 매달 약 200명으로 줄었다며 1년 전에만 하더라도 1500~2000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jj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