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간형 로봇 '페퍼' 피자가게서 일한다

日 인간형 로봇 '페퍼' 피자가게서 일한다

문화일보 | 박준희 기자 | 입력 2016.05.25. 14:

주문 받고 결제처리 역할 수행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사진)가 피자헛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고 카드 결제를 해주는 서비스 직원으로 ‘취직’한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페퍼는 조만간 아시아 일부 지역의 피자헛 매장에서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결제도 처리하게 될 예정이다. 피자헛에서 고객들은 마스터카드의 전자지갑인 ‘마스터패스(MasterPass)’를 사용해 페퍼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페퍼 가슴에 달린 태블릿이 결제를 수행한다.

토비아스 푸세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FT에 “소비자들은 온라인이 됐든 매장이 됐든 각자의 입맛에 맞춘 상세한 주문에서부터 간단하고 빈틈이 없는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페퍼의 지능과 마스터카드의 안전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기억될 만하고 개개인에게 특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산하 로봇 자회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페퍼는 지난해 첫선을 보일 당시, 첫 생산 물량 1000대가 출시한 지 불과 1분 만에 모두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퍼는 이미 소프트뱅크 매장은 물론 일본 미즈호은행과 네슬레 등에서 접객 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페퍼의 3분의 1이 기업에서 쓰이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