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술·팔루자·락까…IS 전방위 압박 공세

2016. 5. 30. 20:16지구촌 소식

[종합]모술·팔루자·락까…IS 전방위 압박 공세

뉴시스


 

뉴시스


이라크 군 "팔루자 내부 진입 성공"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시리아 락까, 이라크 팔루자에 이어 모술에서도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려는 전투가 시작됐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KRG) 안보위원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체 민병대인 페쉬메르가가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지원한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모술 인근 10개 마을을 IS 수중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연합해 모술을 탈환하는 것이다. 모술은 IS가 2014년 6월 점령한 직후 칼리프 제국 수립을 선포한 이라크 제2의 도시다. 이후 락까와 함께 IS의 근거지가 됐다. 이 때문에 모술을 되찾는 것은 'IS 격퇴'에 큰 의미를 지닌다.

KRG 안보위는 이날 오전 4시께 페쉬메르가 대원 5500여 명이 모술 동부와 서부 지역으로 나뉘어 마을을 되찾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10시간 만에 5개 마을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자살 폭탄과 차량 폭탄, 박격포를 동원하며 저항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남부 안바르 주 팔루자에서도 IS를 상대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 떨어진 수니파 밀집 지역이다. 2014년 1월 이라크 도시로는 최초로 IS에 점령됐다.

정부군은 지난 22일 팔루자 탈환전을 개시했다. 일주일 만인 30일 오전 팔루자 내부로 진격하는 데 성공했다. 작전을 주도한 정부군 소속 압델와하브 알사아디 중장은 "이라크 군이 국제동맹군 및 이라크 공군의 호위, 육군의 포격 지원을 받으며 이날 오전 4시께 팔루자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라크 군과 정예 대테러부대(CTS), 안바르 주 경찰이 세 방향으로 나뉘어 팔루자 내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CTS 투입은 팔루자 도심에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IS가 팔루자 및 인근 지역 주민 5만여 명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어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에서는 IS의 양대 근거지 락까를 되찾으려는 전투가 진행 중이다.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탈환전을 주도하고 있다.

IS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락까 인근 도시 알레포를 공격하며 맞서고 있다. 락까와 알레포 모두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 정도 떨어져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현지 활동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의 알레포 공격으로 주민 6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29일 전했다.

jh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