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오피스텔" 수백명 중복 분양…시행사 대표 검거

2016. 6. 18. 21:29부동산 정보 자료실

"반값 오피스텔" 수백명 중복 분양…시행사 대표 검거(종합)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오피스텔 분양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던 시행사 대표가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피스텔을 중복 분양한 혐의(사기)로 ㈜지앤디 도시개발 박모(57) 대표이사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앤디 고문 등 임원으로 재직하며 광주 서구 농성동에 신축한 골든힐스타워 오피스텔을 공인중개사, 브로커 등과 짜고 다중 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박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17분께 광주 동구 풍향동의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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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를 고소한 분양자들은 지앤디 측이 2011∼2013년 골든힐스타워 오피스텔 482가구 중 80%가량을 정상분양한 뒤 계약해지나 미분양물량을 중복 분양했다고 주장했다.

가구당 정상분양가는 7천만∼8천만원(22㎡)이지만 중복 분양 물량은 가구당 4천만∼5천만원으로 낮춰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560여명이 중복 분양 피해를 봤다며 박 대표 등 지앤디 관계자, 공인중개사, 브로커, 분양 관리 신탁회사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중복 분양 피해자들로 구성된 골든힐스타워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중 계약자가 1천명에 이르며 피해 금액은 50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체 피해 규모를 추산했다.

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