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7. 20:22ㆍC.E.O 경영 자료
[2016 부자 보고서②]0.4% 부자가 476조 금융자산 보유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21만1000명이 가진 금융자산은 476조원으로, 1인당 평균 22억 6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산 중에는 부동산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의 비중을 줄고 금융자산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소 70억원은 있어야 ‘부자’라고 행세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자녀 세대는 나만큼 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가 6일 펴낸 ‘2016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는 한국 부자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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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부자 15.9% 늘어난 21만 1000명, 지닌 자산 476조 =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을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 이상인 개인은 약 21만 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4년 18만 2000명에 비해 15.9%나 늘어난 것으로 전 인구의 0.41%정도가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가진 ‘부자’로 분류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476조로 1인당 22억 6000만원을 지닌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4년 406조에 비해 17.3%가 늘어난 셈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국 가계 총 금융자산의 15.3%정도다.
결국 전인구의 0.41%가 가계 총자산의 15.3%를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비교하면 200~300억원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들이 평균 14.1% 증가하며 다른 구간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자들 중에서도 알부자들이 더 많이 늘었다는 뜻으로 부의 집중도가 그만큼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들이 낮은 금리로 인해 수익형 금융상품으로 투자를 늘리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하락에 따라 저가매수 주식자금이 늘었으며 내수경기 회복, 시중 유동성 확대등으로 부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에 사는 부자들이 9만 4000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하며 경기(4만 3000명), 부산(1만 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인구대비 부자의 비율은 서울이 0.94%, 부산 0.42%, 대구 0.4% 순이었다.
서울내에서도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지역에 사는 부자들이 3만 4000명으로 서울 전체의 36.7%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이었다.
▶ 부동산 비중 줄고 금융자산 비중 늘어 = 2015년을 기준으로 10억 이상 자산가들은 부동산 자산(51.4%), 금융자산(43.6%), 회원권, 예술품등 기타자산(5%)순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된 부동산자산 59.5%, 금융자산 35.6% 비하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줄고 금융자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동산 투자 수익률과 보험ㆍ연금등 장기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이 자산을 축적한 수단으로 사업체 운영(38.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부모의 증여ㆍ상속(26.3%), 부동산 투자(21%)순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투자(45.8%), 사업체운영(28.4%), 상속 및 증여(13.7%)순이었던 지난 2011년에 비해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이 줄어들고 사업체 운영이나 상속ㆍ증여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자산 100억 이상인 경우 부모의 증여ㆍ상속으로 재산을 형성했다는 대답이 40%로 1위를 차지, 자산이 많을수록 자녀세대로 부의 이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됐다.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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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억이면 부자, 내 아이는 나만큼 못살 것 = 이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00억원에 비해 기준이 낮아진 것이다. 이는 앞으로 부의 축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들의 전망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목표로 하는 자산도 100억원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이 2012년에는 53.5%였으나 2016년에는 32.8%로 줄어든 반면 50~100억을 목표로 한다는 사람의 비중은 46.3%로, 30~50억을 목표로 한다는 사람도 18%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자녀세대의 부에 대한 인식도 비관적으로 봤다. 자녀세대는 나만큼 살기 어려울것이라는 응답은 과반수를 넘는 58%였으며, 총자산의 규모가 높을수록 ‘매우 그렇다’는 인식의 비율이 높아졌다.
10억 이상 자산가들 중 73%는 ‘자녀세대가 자수성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상속 없이 부를 쌓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들의 전망을 보여줬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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