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핵무기 보유해야”…55% “北 수해 지원 반대”

2016. 9. 23. 20:26이슈 뉴스스크랩

국민 58% “핵무기 보유해야”…55% “北 수해 지원 반대”

뉴스1

입력 2016-09-23 11:31:00 수정 2016-09-23 11:31:26

(한국갤럽 제공). © News1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58%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34%는 반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55%가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다. 30대는 찬반이 각각 47%, 49%로 팽팽하게 갈렸다. 40대는 찬성(51%)이 반대(40%)를 앞섰다. 50대 이상은 약 75%가 찬성 입장으로, 지난 1월 북한 4차 핵실험 직후보다 더 강화됐지만 40대 이하의 찬반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75%, 58%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50%, 반대 46%로 찬반이 엇비슷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1%가 찬성, 35%가 반대했다.  

최근 북한의 함경북도 홍수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앞섰다. 북한의 핵실험 등 거듭된 도발로 우리 국민의 대북 감정이 한층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40%는 북한이 요청할 경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55%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는 찬반 모두 49%로 팽팽했을 뿐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지원 반대가 우세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70%가 지원을 반대했지만 더민주 지지층은 57%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봤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성 48%, 반대 49%로 반대가 약간 우세했다. 무당층은 '지원해야 한다' 32%,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58%였다.

아울러 북한 5차 핵실험의 한반도 평화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53%, '약간 위협적' 22% 등 75%가 위협적이라고 인식했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17%,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3%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직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와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