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술 IS 격렬 저항…특수군 1차 진입 저지후 재시도

2016. 11. 6. 18:15지구촌 소식

 

모술 IS 격렬 저항…특수군 1차 진입 저지후 재시도

 

모술 시가전 이틀째…장기화 우려

뉴스1

4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 남부 카야라 정유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라크군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유정을 중심으로 불을 지르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지 모술 탈환을 위한 시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IS의 저항도 격렬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민간정보연구소 스트랫포(Stratfor)가 지난달 31일 모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IS가 모술 남부 공항 인근에 바리케이드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IS는 콘크리트 벽과 돌조각, 흙덩이로 주요 도로를 차단했으며, 남쪽에서 올라오는 이라크군에 대비해 시야 확보를 위해 공항 인근 건물을 모두 무너뜨렸다.

뉴스1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모술 남부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마다 바리케이드(빨간색 점)를 설치한 것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스타트포)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어선을 구축한 IS는 5일에도 이라크군을 상대로 격렬한 저항전을 벌였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IS는 모술 동부에 진입한 이라크 특수부대에 차량폭탄, 박격포탄, 총격 등을 퍼부었다.

이라크 정부군 대테러부대(CTS)의 사드 알완 중령은 "격렬한 저항에 맞서고 있다"며 "IS는 참호를 파고 차량 폭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바 알 노만 CTS 대변인도 "모술 동부 마을에서 집집마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CTS는 전날 모술 시가전을 본격 개시했지만 IS의 저항에 밀려 몇 시간 만에 후퇴했다. CNN은 4일과 5일 모술 시내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것을 두고 향후 모술 탈환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수부대가 IS와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는 사이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 남부에서 서서히 진격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아직 모술 남부에서 3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5일엔 모술 최남단에서 15km 떨어진 하맘 알 알리를 급습했다"고 밝혔다.

시가전이 본격화되면서 주민 대피 행렬도 빨라지고 있다. 구호단체는 이날 "대피하는 주민들이 급격히 증가해 모술 외곽 피난처에 이날 새로 도착한 주민들만 9000명에 이른다"며 "모술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술에 남아 있는 주민은 최소 1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