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2. 19:57ㆍC.E.O 경영 자료
AI 확산에 전국 비상..사람 감염 대책 불안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가축 뿐 아니라 인체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1월~10월까지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는 15명으로 9명(치사율 60%)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8일 충남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처음 검출된 AI바이러스는 지난 16일 전남 해남군 양계장으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후 충북 음성, 전남 무안, 충북 청주, 경기 양주 등 '서해안 벨트'를 타고 확산되면서 수도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철새에 의해 확산되면서 경로를 종잡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AI 변칙경로 확산 '수도권도 위협'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6700마리의 오리를 키우는 한 농가에서는 전날 오후 20마리가, 1500마리를 사육하는 또 다른 농가에서는 15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충북도는 간이검사 결과 2개 농가 모두 AI 양성 반응을 보여 농림축산방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요청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도 도축 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3개 농가의 오리 1만5200마리를 전량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날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 이어 하루 만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AI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기간이 더 짧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H5N1형이나 H5N8형보다 확산세가 빠르다. 무엇보다 동시다발적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양상이다. 실제 첫 농가에서 검출된 H5N6형 AI는 불과 일주일 만에 서해안 벨트 전역에 확산된 상황이다.
AI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봉강천의 야생 철새 분변, 지난 10일 전북 익산 만경강의 흰뺨검둥오리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다. 지난 16일 올 겨울 들어 전국의 축산농가 가운데 처음으로 해남군 산이면의 한 양계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후 충북 음성, 전남 무안, 청북 청주를 거쳐 수도권인 경기 양주까지 확산됐다.
전날에도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한 오리 농가의 오리 100마리가 숨지는 등 의심 증세를 보여 이 농장 오리 1만7000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서해안 벨트를 타고 하루 걸러 한 번 꼴로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작년의 경우에는 2월 21일 충북 음성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 이후 의심신고가 다시 접수된 것은 첫 발생 이후 19일 만인 3월 12일이었다.
방역당국은 H5N6형 AI의 종잡을 수 없는 확산의 원인을 철새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철새도래지 및 서식지 주변에 닭·오리 사육농가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오리농가의 경우 전체의 90%이상이 충청과 전라지역에 밀집돼 있다. 야생 철새가 먹이가 풍부한 서해안 일대 하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AI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게자는 "오리와 닭이 AI에 취약한 데다 사육농가 상당수가 영세한 점, 적극적인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AI 확산의 한 원인"이라며 "예년에는 의심축이 신고되면 며칠새 앓다 죽곤 했는데 이번에는 수백여 마리가 하루아침에 죽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람 감염 대책 불안…농가 피해 눈덩이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AI가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인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2014년 4월 이후 중국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15명 가운데 9명이 사망했지만, 국내에선 첫 검출된데다 H5N8형 AI라도 그 종류가 다양해 사람 감염 가능성은 확인해봐야 한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의 확산속도에 비해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은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질본에 따르면, 닭이나 오리 등이 감염된 농장의 농장주나 농장노동자, 그리고 방역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혈해서 항체를 검사 중이지만 확인까지는 물리적으로 2~3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간 전염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질본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 최초 감염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등 기초 정보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과 정보공유 역시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이번 AI의 빠른 확산의 원인이 철새로 밝혀진 상황 속에 일부 지자체는 '철새축제'를 강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은 지난 18~20일 금강습지생태공원과 금강철새조망대 등지에서 '금강철새여행'을 공동 개최했다. 이들 지자체는 특히 행사 전 농식품부 검역본부에 행사 진행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부실 방역'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농가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 겨울 들어 22일까지 전국에서 AI로 닭·오리 등 43만3200마리가 매몰처분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앞서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809농가에서 1397만2000여마리가 매몰처분된 사상 최악의 피해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과장은 "현재 '주의' 단계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21일부터 AI중점방역관리지구 내 1400여 농가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AI 발생 지역의 가금 사육 농장, 철새 도래지 등의 방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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