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2년 만에 하락…"부동산 악재 겹친 영향"

2016. 12. 2. 20:46부동산 정보 자료실

서울 아파트 값, 2년 만에 하락…"부동산 악재 겹친 영향"

과열된 아파트 청약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값이 2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2014년 12월 19일 이후 100주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5주 연속 하락했다.

'11·3 대책'의 영향과 정국 혼란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송파구(-1.13%)는 7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구(-0.16%) △강동구(-0.4%) △서초구(-0.1%) 등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제공=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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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이 한 주 만에 500만~5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4·7 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500만~8000만원 값이 떨어졌다.

반면 △강서구(0.08%) △구로구(0.08%) △마포구(0.08%) △서대문구(0.08%) △영등포구(0.08%) 등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일부 중소형 매물이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본(0.09%) △중동(0.05%) △평촌(0.03%) △파주운정(0.03%) △동탄(0.02%) △일산(0.01%)이 올랐다.

미국발 금리인상 가능성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여신심사 적용 등 요인으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급과잉 우려, 각종 규제, 정국 혼란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시장 위축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