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의 시대 온다‥ 美연준 "내년 3회 금리인상"(종합3보)
2016. 12. 15. 19:11ㆍ지구촌 소식
긴축의 시대 온다‥ 美연준 "내년 3회 금리인상"(종합3보)
입력시간 | 2016.12.15 05:31 | 안승찬 기자 ahnsc@edaily.co.kr
1년만에 금리인상 결정..美 기준금리 0.5~0.75% 상승
연준 점도표서 내년 금리인상 2회→3회 상향
트럼프 경기부양책에 물가상승 속도 빨라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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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확연한 ‘매파’(긴축적 성향)로 돌아왔다.
연준은 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또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본격적인 긴축적 금융환경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0.75%로 높아진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꼭 1년만이다. 지난 2015년 12월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올렸다. 연준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총 두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면서 “비교적 이른 시점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97% 이상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 결정 자체의 충격은 크지 않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연준이 내년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제시했다.
점도표는 FOMC 참석 위원 17명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분포도다. 연준 위원들이 생각을 직접 담은 일종의 설문조사 결과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내년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많았다. 3개월만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준 위원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2017년 금리 인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강경한 매파로 돌아선 연준 위원들의 생각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실제로 이미 미국의 실업률은 4.6%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여기다 물가도 본격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예고하면서 시중의 물가 상승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산유국들이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다.
물가 상승의 빨라지면 경기 과열을 걱정하는 연준 역시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증권 뉴욕지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에 대한 자극이 크면 클수록 연준은 미국 경제를 방치할 만한 여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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