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2017. 1. 20. 21:44C.E.O 경영 자료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2020년 핀란드는 영어, 수학, 국어 대신 4C 즉 의사소통, 창의력 등을 ...

▲ 세계미래보고서 2050 저자 박영숙

 

안전한 일자리는 없다. 하지만 언제나 가치 있는 기술들, 이것을 배우면 일자리 걱정은 끝!

직업 사이클이 가속화되어가는 세상에서 다음 세대들이 세상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할까?

만약 수백 년 전의 농부에게 아이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 어떤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주저 없이 우유 생산기술과 밭농사 기술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나의 직업을 위한 일반 기술은 천천히 변화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100년간은 그렇지만도 않다.

각 세대, 심지어 한 세대 내에서도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조업의 대부분은 자동화 되었으며 나날이 자동화되는 추세가 빨라진다.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블로거, 코더, 개 산책시키는 사람, 프로 게이머처럼 우리가 상상치 못한 여러 직업들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노동주기가 가속화되는 세상에서 생기는 의문은 ‘이러한 변화에 계속 적응하려면 다음 세대에게 과연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할까?‘ 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들은 현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는 기술발달이 가속화되고, 시장은 불안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21세기에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일부 학교들은 오늘날의 기술과 연관이 있는 코딩과 관련 기술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술이 너무 빨리 변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도 학생들이 취업 시장으로 들어갈 때쯤이면 적절한 기술이 아닐 수도 있다. 캐시 데이비슨(Cathy Davidson)은 그의 저서인 ‘Now You See It’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2011년)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들 중 65%는 아직 생기지도 않은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

싱귤래리티대학교의 청소년 담당 책임자인 브렛 실키(Brett Schilke)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어떤 직종이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지만 어떤 기술이 지금부터 5~10년 뒤에도 생존가능할지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핀란드는 최근 국가적 수업과정을 ‘현상 기반’ 접근방법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모델로 바꾸어나가고 있다. 2020년까지 핀란드에서는 전통적인 수업과정이 4C, 즉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협업력(collaboration)을 강조하는 주제 접근방법으로 대체된다. 싱귤리래티 허브의 편집장인 데이비드 힐은 이 네 가지 기술이 ‘팀으로 협력하여 작업하는데 핵심적인 기술이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초연결된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4C는 21세기의 성공적인 사업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변화가 가속된다는 것은 오늘날 교육받은 직업이 내일이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핀란드의 접근방법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느리고 안정적인 노동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대부분의 미국 교육기관의 낡은 교육 모델과 비교된다. 세계의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4C와 더불어 교실에서 가르칠 수 있는 세 가지 기술을 추가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적응성(adaptability), 복원력과 기개(resiliency and grit), 지속적으로 배우려는 사고방식(mindset of continuous learning)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게 하며 그들이 마주하게 될 신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적응하고 중심을 잡으며,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부에노스아이레스도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고등학교의 수업과정은 처음 2년간의 기술교육과 3년간의 기업가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스테반 불리치(Esteban Bullrich)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육부 장관은 싱귤래리티 대학교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공교육을 통해 교육 받은 능력으로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미래가 무엇이든 그것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생각은 학생들에게 학교 밖에서 마주치게 될 현실이 무엇이든 에에 적응할 수 있는 높은 변환 능력을 가진 기술과 적응력을 가르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가적 기술을 교육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은 미래의 지도자들이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업국장인 마리아노 메이어는 이러한 소프트 스킬이 미래의 노동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세계경제포럼과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보고서인 ‘교육 분야의 새로운 비전 : 기술 잠재력의 발견’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21세기의 기술의 핵심을 세 가지 중심 범주 - 기초 문해력, 기능, 인격 특성 - 로 분류했다. 이러한 범주들을 둘러싸는 것으로 평생 교육을 들 수 있다. 

 

학위 취득 방식에서 지속적 학습방식으로

학위 중심의 교육과 반대 개념인 지속적 학습 방식은 교육에 꼭 필요한 중요한 변화이다. 이는 또한 노동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다. 평생 학습과 기술 발전은 개인의 경쟁력과 대응력, 가치를 지켜준다. 싱귤래리티 대학교의 CEO인 롭 네일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방식은 세계가 변화해나갈 방식과 맞지 않습니다. 자격이나 학위를 취득하면 아마 다 했다고 여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자격이나 학위와 같은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교육의 초점을 학위취득에서 지속적인 학습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명백하게 이익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교육기관에게도 교육적 가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큰 변화를 위해서는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에 대한 공포가 있다.

불리치는 이렇게 말했다. ‘변화에 대한 공포는 혁신에 뒤떨어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조금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지금 토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선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내팽개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변화는 좀 더 크게 보이겠지만 그것은 여전히 자동차입니다. 그것은 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 정책이 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육과 학습은 재발명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더욱 열심히 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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