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9. 19:43ㆍC.E.O 경영 자료
카카오뱅크, PC버린다...“모바일 only” 파격실험
국내 첫 PC 뱅킹 배제…모바일로만 금융 거래 시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PC를 버리고 모바일만 선택했다.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만 구현키로 했다. 국내에서 PC뱅킹을 배제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만 시도하기는 처음이다. 점포도 없고 금융소비자가 익숙한 PC뱅킹까지 포기하는 파격 실험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금융 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관련 모바일로만 영업하면 금융거래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PC로 서비스를 일절 하지 않고 모바일로만 서비스하겠다고 알려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산 상의 위해 요소나 소비자 보호 및 보안 문제를 포함해 은행법, 전자금융거래법, 전자금융감독규정 등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규정상 모호한 부분이 있더라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강조한 비조치의견서 등을 활용해서라도 유연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카카오뱅크의 실험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프라인 대형 은행들이 내놓는 인터넷뱅킹과 다른 차원의 서비스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혁신 서비스만 가능하다면 규제 완화 등 전향 태도를 적극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본인가 신청을 했고, 3월께 본인가를 받아 상반기 내에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오픈된 해외 핀테크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안 등을 정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 모바일로 서류를 받고 대출까지 실행하는 전세담보대출, 24시간 상담 가능한 챗봇, 현금 대신 음원이나 이모티콘 이자 지급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실무자 사이에서 소비자 불편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여러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복잡한 금융 상품이나 신고 업무 등을 수행할 때 모바일로는 한계가 있어 PC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때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닌 모바일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통화부터 이메일, 메신저, 음악 감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더 편리하게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은 인터넷이나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로만 영업하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PC뱅킹보다 가볍고 빠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10~40대까지는 빠르게 침투할 수 있다.
경쟁사인 케이뱅크가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케이뱅크는 전국 KT 3000여개 대리점, 1만여 GS편의점을 활용해 오히려 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인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영국 아톰뱅크 등 글로벌 3세대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 온리(Only)` 채널로 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카카오뱅크가 PC를 포기한 것은 케이뱅크 등 경쟁자들과 확실한 차별화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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