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北 생화학무기..."2억 명 살상 가능"

2017. 2. 25. 08:10이슈 뉴스스크랩

 

김정남의 얼굴에서 VX가 검출되면서 북한이 이 같은 독극물을 무기로 만들어 보유 중인 각종 생화학 무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VX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금지협약에서 제한하는 각종 화학 무기 5천 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계 3위 규모라고 합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5년 일본 사이비 종교인 옴진리교 광신도들이 자행한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에 노출된 출근길 시민 13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김정남 독살에 활용된 VX는 사린 보다 독성이 100배 강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이 같은 독극물을 무기화한 화학 무기 25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유량은 2천~5천 톤,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평가됩니다.

화학무기 천 톤이면 4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만큼, 최대 2억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은 여기에 더해 탄저균이나 천연두, 보톨리눔 같은 생물 무기도 13종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은 장사정포 다연장로켓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20여 종 이상의 화학 탄두를 장착해서 상공에서 폭발 시 대량 인명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가려져 있던 생화학 무기가 김정남 독살을 계기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