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5. 18:00ㆍ이슈 뉴스스크랩
"마녀사냥 중단..박근혜 구속하면 우파 전면투쟁"
입력 2017.03.25 15:13 수정 2017.03.25 16:03
-조원진ㆍ김진태 등 현역 의원도 참석
-김진태, “경선서 살아서 돌아오겠다”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ㆍ김보경ㆍ박주영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우파가 결집해 전면투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친박집회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를 비롯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당시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서석구 변호사, 정광택 탄기국 공동대표가 참석했고, 현역 정치인으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조원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의원은 “거짓과 선동, 음모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탄핵도 억울한테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다만다 하는데, 구속하면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걸 내려놓고 사저에 가 계시는 것과 21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사저에 와서 웃어주시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 조차 흠을 잡는 사람들이 많다”며 “여러분의 애국의 힘이 박근혜 대통령 구속도 막을 수 있고 대한민국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서 정광용 대변인과 손상대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는데 힘을 써야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 대변인과 손 대표가 폭력(시위) 하라고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냐”며 “황 대행이 나서 탄압을 막아줘야 한다. 경찰청장은 진실을 호도하지 말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대변인과 손 대표를 상대로 오는 28일 오후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송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달 10일 탄핵 반대집회를 주최하면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고 폭행·손괴를 유발해 인명피해와 경찰 기물 파손 등을 야기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10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앞서 시작된 탄핵 반대집회는 정오께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 선고되자 ‘폭력 집회’로 돌변, 총 3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손 대표는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종북좌파들에게서 민주주의를 되찾겠다고 한 죄 밖에 없다”며 “나라 지키다가 죽는 것은 쪽팔리지 않다”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질서를 지켜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정광택 공동대표는 “여러분의 애국심과 기도가 하느님을 울려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다 알고 있는만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고는 전적으로 제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선 김진태 의원도 부인 원현순 씨와 함께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집으로 돌아가셨지만, 앞으로 40여일 남았는데 제대로된 대통령 뽑으면 이런 고생할 필요가 없다”며 “내부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꿋꿋하게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도심 집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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