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혁명: 소멸직종] 자동화는 무의미한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

2017. 3. 30. 21:46C.E.O 경영 자료

 

[일자리혁명: 소멸직종] 자동화는 무의미한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 자동화로 해방된 시간과 에너지로 인간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든다. 자동화에 의해 해방된 시간에 혁신과 창의성, 다양한 관심사가 증가한다.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2055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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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는 무의미한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 자동화를 꼭 두려워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자동화에 의해 해방된 시간과 에너지의 일부가 혁신과 창의성, 다양한 관심사로 흘러들어가면서 인간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낸다.

당신의 일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일은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가? 사람들을 연결시키거나 도와주는 일인가? 좋은 일에 기여하는 일인가? 아니면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수입에서 일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

아마 당신은 엉터리 같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 당신이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노동인력의 약 20~30%는 자신의 일을 의미 없는 것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엉터리 일자리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버의 말은 자동화에 관해 현재 진행 중인 토론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컴퓨터와 로봇들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인간 노동자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자동화가 일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새로운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레이버는 우리의 일에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촉구한다. 그리고 일에 대한 우리의 이데올로기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말하고 있다.

19세기에는 산업기반의 노동가치설이 있었다. 상품의 가치는 그 상품을 생산한 노동이 형성하고, 가치의 크기는 특정 사회의 생산조건하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이 결정한다. 인간들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했고 그들의 일은 생산된 상품의 가치에 의해 가치가 매겨졌다. 남성의 근육과 땀으로 일이 이루어졌고 이는 모든 직업패러다임이 되었다.

하지만 이 이론에는 땀과 근육이 포함되지 않는 남성의 노동과 여성의 노동에 대한 가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세기에 들어와 노동가치설은 기업가들이 만든 생산성이라는 개념으로 대체되었다.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만든 재화와 서비스는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이 공장에서 일하지 않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게 되었다. 우리가 실제 상품을 만들지 않고 새로운 재화나 서비스를 발명하지도 않는다면 우리의 일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거?

우리는 일 자체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은 우리에게 생계를 위한 수입을 주는 만족감을 준다. 한 달에 두 번 은행에 입금되는 수입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기분 좋게 여기지 않는가? 일은 그 종류에 상관없이 성격을 구축하고 우리를 더 강하고 균형 있게 만든다.

사실 그레이버는 엉터리 일자리가 실제로 미덕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엉터리 일자리들은 재미있거나 즐겁지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규율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의미 없는 일자리를 그 무의미함에 가치를 두고 있다.

하지만 매일 8시간의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느낀다는 점이 우리의 도덕성과 동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가? 만면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과 같이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는 일자리는 종종 형편없는 급여를 받고 있다.

그레이버는 이렇게 말했다. ‘일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모든 것을 구성하는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

아마도 자동화의 유령은 제때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 만약 자동화가 모든 인간의 일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없고 지루한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성취감을 느끼고 돈을 많이 버는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능력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사회도 주어진 숫자 이상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만약 기계가 의미 없는 일들을 맡아준다고 해도 대체된 인력들이 모두 예술가나 음악가, 발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자동화에 의해 해방된 시간과 에너지의 일부가 혁신과 창의성, 다양한 관심사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아직은 자동화 물결이 사회 경제적 구조와 동기 부여와 인센티브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없다. 만약 우리에게 엉터리 일자리를 제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