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3. 06:46ㆍC.E.O 경영 자료
트럼프 "김정은 큰 실수…준비할 시간준 오바마와 난 달라"(종합)
"미군의 지구 최강" 北도발시 사전경고없는 군사행동 대응도 배제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두고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해 사전 경고 없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진행자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CVN 70)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재배치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를 묻자, "내가 군사에 대해 생각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가"라면서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라크 모술 폭격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오바마와는 다르다. (오바마 정부는) 넉 달 동안 모술을 치겠다고 말해서 그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줬고, 그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모술은 일주일이면 될 일인데 수개월 동안 싸웠고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빈슨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에서 최강의 군대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해야겠다. 그(김정은)는 잘못하고 있다"고 거듭 말한 뒤 "그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모른다. 나는 그를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머뭇거리지 않고 부지불식간에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핵항모 칼빈슨호 부산 입항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지난달 15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과 관련해 아직 시리아 공격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로 가지 않는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끔찍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아버지 품에서 죽는 모습을 보고 나는 즉각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불렀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일(시리아 공습)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오래전에 해야 했던 일"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시리아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을 돕는다는 비판을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푸틴은 악랄한 사람을 지지하는데 이는 러시아, 세계, 인류에 매우 나쁜 일 같다"며 "가스나 폭탄을 사람들 한가운데에 떨어뜨리면 팔, 다리, 얼굴이 없는 어린이들을 보게 된다. 이건 짐승(animal)이다"라고 비판했다.
rice@yna.co.kr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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