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조사] 늘어나는 빈집 112만호..노후주택이 30%

2017. 8. 31. 19:34C.E.O 경영 자료

[2016 총조사] 늘어나는 빈집 112만호..노후주택이 30%

이준규 기자 입력 2017.08.31. 12:23 수정 2017.08.31. 17:52

인구유입세 세종은 1년새 빈집 38.5% 감소
노후 빈집 중 아파트는 19.3%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준규 기자 = 지난해 기준 전국의 빈집 수가 전년 대비 5만1000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빈집 수는 2015년 106만9000호에서 지난해 112만호로 4.8% 증가했다.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미분양 주택, 이사로 인한 일시적인 가구 부재, 요양원 등 집단시설로의 입원 등으로 인해 거주자가 없을 경우 빈집으로 분류된다.

빈집 중 아파트는 58만호로 비율은 전년 53.4%에서 51.8%로 1.6%p 낮아졌지만 호수로는 9000호 증가했다.

다세대주택은 18만8000호로 16.8%를 차지, 전년 16만6000호(15.5%)에서 호수와 비율 모두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의 빈집이 16만8000호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이 10만8000호, 전남이 10만2000호로 뒤를 이었다.

각 지역별 비율에서도 경기도가 15.0%로 가장 높았고 경북 9.6%, 전남 9.1% 순이었다.

빈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24.7%를 기록했다. 서울 19.8%, 제주 16.2%, 경기 15.8% 등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정부청사 이전으로 꾸준히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세종은 빈집 감소율이 38.5%에 달했다. 강원도 6.0%의 감소율을 보였다.

빈집 중 30.1%인 33만7000호는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된 빈집 중 아파트 비율은 19.3%(6만5000호)였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과장은 "세종과 강원도 등은 미분양됐던 주택이 줄어들면서 빈집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며 "주택환경정비법에 의하면 재건축 가능연한을 20~30년 이상된 주택을 대상으로 하게끔 정해져 있어 30년을 노후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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