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1. 19:36ㆍC.E.O 경영 자료
늙어가는 대한민국…노인 숫자가 유·소년 인구 첫 추월
[[2016 인구주택총조사]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3.59%, 15세 미만 인구는 13.57% ]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생산 가능 인구도 줄기 시작해 부양해야 할 노인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678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1만명 증가했다. 전체 내국인 인구 4986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59%로, 약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점 0∼14세 유·소년 인구는 677만 명으로 전년보다 14만 명 줄었다. 비중은 13.57%로 약 0.3%포인트 하락했다. 사상 처음으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아진 것이다.
인구 피라미드./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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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판단으로는 내년쯤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예상보다 출생이 적게 이뤄졌다"며 "시점이 조금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명이었다.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1.3 미만인 국가는 2015년 기준으로 한국과 폴란드(1.29) 뿐이다.
이에 따라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의 숫자로 도출하는 노령화지수는 2015년 95.1에서 지난해 100.1로 5.0포인트 상승했다. 고령 인구의 비중은 1990년만 해도 5.0%에 불과했지만 2000년 7.3%로 올라서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제는 고령사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노령화지수는 1990년만 해도 19.4밖에 안됐지만 이후 급속하게 상승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부른다. 고령사회는 미국과 프랑스, 초고령사회는 일본과 독일,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내년이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불과 18년만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것이다. 일본이 24년, 미국이 73년, 프랑스가 115년이 걸렸던 것을 봤을 때 한국의 노화가 무척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64세 생산 가능 인구는 지난해 3631만 명으로 1년 만에 8만명 늘었다. 내국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8%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은 18.7 명으로 0.6명 증가했다. 반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은 18.6 명으로 0.5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볼 때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62.8이었다. 서울은 110.5였으며, 세종시는 47.8로 가장 낮았다. 고령 인구 비율은 세종시(10.5%→9.6%)만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남은 고령 인구 비율이 21.3%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다.
군단위로 볼 때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군(617.7)이었다. 노령화지수 상위 15개 시군구에 경북 시군이 6개로 가장 많았다. 반면 울산 북구는 36.4로 가장 낮았다.
고령자가 늘어남에 따라 가구 형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집단 가구나 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16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1000명(7.1%) 증가했다.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07만2000 가구로 일반 가구의 26.2%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225만5000 가구로 일반 가구의 11.6% 비중이었으며 가구수는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까지는 5년 단위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행정 자료를 활용해 현장 조사 없이 통계를 생산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매년 자료를 발표한다. 전통적 방식으로는 50개 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지만 해마다 나오는 등록 센서스 방식은 13개 항목만 조사한다.
세종=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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