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美WP 인터뷰서 "文대통령의 '北제재'는 속임수 동작…난 안 믿어"

2017. 9. 9. 02:32C.E.O 경영 자료

입력 : 2017.09.08 13:47 | 수정 : 2017.09.08 20:14

북핵 대응에 "전술핵 배치가 유일한 길…대화로 해결안돼"
이날 방한한 러셀 전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회동도
洪, 전술핵 배치 여론전 위해 직접 미국도 방문할 계획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8/2017090801538.html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한 다니엘 러셀 전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도발 해법에 대해 “(주한미군의 한반도) 전술핵 배치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최근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선 “단지 페인트 모션(속임수 동작)이고 제스쳐일 뿐”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8일 공개한 인터뷰 주요 내용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제 외교나 대화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진행됐다고 한다.

홍 대표는 “20년간 우리는 대화, 제재, 대화, 제재를 반복해왔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이제 그들은 마지막 단계까지 왔고 이 시점에서 대화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홍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제재·압박을 강조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정치적 위기국면에서 단지 페인트 모션(Feint motion·속임수 동작)이고 제스쳐일 뿐”이라며 “내 지지자와 나는 문 대통령이 진짜 압력을 강화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미국 정부 등에 전술핵 배치 여론전을 펴기 위해 다음주쯤 당 소속 의원단을 먼저 미국에 파견한 뒤 조율을 거쳐 자신도 직접 미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한 다니엘 러셀 전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한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홍 대표는 이날 방한(訪韓)한 다니엘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러셀 전 차관보는 미 백악관 NCS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과 선임보좌관 등을 지냈고, 지난 3월까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근무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구체적 대화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강효상 당 대변인은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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