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건설사 영업이익... 삼성물산 웃고 삼성ENG 울고
2018. 2. 16. 21:14ㆍ건축 정보 자료실
입력 : 2018.02.15 14:30
15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상장 10대 건설사(매출액 추정치만 공개한 계룡건설산업 제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조9873억원)보다 85.0% 늘어난 3조6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부분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거나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2016년 343억원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015억원으로 1362% 증가했다.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하며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과거 수익성을 중심으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2016년 467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작년에 4373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국내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도 1430억원에서 3190억원으로 123.1% 증가했다. GS건설은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697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95.1% 증가한 한신공영의 실적도 두드러진다.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4194억원에서 5468억원으로 30.4% 증가했고,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5172억원에서 6460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성장한 기업들은 모두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준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701억원에서 469억원으로 33.1% 줄었다.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고,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1조1590억원에서 1조119억원으로 12.7%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12.1%인 현대산업개발, 가장 낮은 회사는 0.9%인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기업들 실속이 또 다시 엇갈린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별도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GS건설은 3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이익은 15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은 당기순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원화 강세를 꼽았다. 현대건설도 영업이익 감소 폭(12.7%)보다 당기순이익 감소 폭(48.8%)이 더 크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24.7% 감소한 금호산업은 당기순이익이 141.0% 증가했다. 투자회사의 경영 실적이 좋았던 것이 영업 부진을 만회했다. 대림산업도 당기순이익 증가율(74.3%)이 영업이익 증가율(30.4%)보다 훨씬 컸다. 석유화학계열 자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30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은 3000억원 손실 반영이 알려지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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