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30년 구형'에 성토..."검찰이 미쳤다"
도로에 드러눕기도...교대역-강남역 교통대란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운동본부는 27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법원삼거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 3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30년 구형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이 미쳤다' '특검을 체포해라' 는 막말과 함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선고까지 계속 투쟁하자"며 서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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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도로에 드러누워 있다. 2018.2.27/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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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 방훈화씨(62)는 "검찰이 증거도 없는 재판에서 억울한 대통령을 감금했다"며 "정의가 사라진 검찰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격분했다.
성조기를 든 안효민씨(24)는 "살인보다 심한 (구형) 30년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법원이 탄핵반대 목소리도 다시 들어서 원점에서 공정하게 재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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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석방을 촉구하는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2.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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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서석구 변호사, 이규택 전 의원 등도 동참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검찰 구형이 징역 30년인데,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 무릎이 아픈데 이러다가 사법살인이 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검찰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통탄스럽고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쯤부터 법원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교대역에서 강남역 방면 도로 전차로를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참가자들이 법원검찰청 사거리(교대역)에서 도로에 드러누우며 행진이 지연됐다. 400m 남짓한 행진대열이 사거리를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가까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차들이 사거리 통행을 못하며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집회참가자와 행인 간에 시비가 붙어 충돌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이들은 오후 5시쯤 강남역 사거리에 도착해 도로점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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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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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