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도이전 개헌? 김정은이 제일 좋아해"
"朴탄핵 잘못…文대통령 존경한다는 신영복은 간첩"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은 지금 혁명을 하고 있다. 좌향좌 개헌,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가가 민간기업의 주인 노릇을 하고, 토지 사유권까지 침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북핵 용인, 한미동맹 폐지, 김정은 3대세습 독재와 동거하는, 연방제 통일을 지향한다"며 "전직 대통령 두명을 혁명의 제물로 삼아 감옥에 가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한국당은 건국과 호국, 산업화, 민주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주체세력"이라며 "서울보다 17배 넓고 인구는 200만명 이상 많은 경기도의 최장수 도지사로서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협력해, 베이징, 도쿄와 경쟁하는 대수도의 구상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능한 좌파가 장악한 서울은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무기력한 도시가 되고 있다"며 "규제가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Δ수도 이전 개헌 저지 Δ한미연합사령부의 서울 존치 Δ미세먼지 30% 감소 Δ대학교 주변 첨단지식산업 특구로 발전 Δ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1차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수도 이전 개헌 저지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해체하고 그 상징으로 수도 서울을 옮기는 조치를 하려고 한다"며 "수도를 지방으로 옮기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김정은"이라고 주장했다.
중도층 표가 많은 것으로 꼽히는 서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우파 색채가 강한 점이 한계라는 지적에 대해선 "무엇이 표를 더 많이 얻겠는가 (고민하며)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리"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제가 생각하는 진실을 안다면 중도든 좌든 우든 저의 진실에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전 대통령과 관련 거짓 언론과 거짓 선동이 많이 이뤄진 것은 지적하고 싶다"며 "별건 수사를 계속해서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공사로 뇌물을 먹었으면 뇌물죄가 맞지만 그런 건 없지 않냐"며 "자기 형제들이 한 다스로 (기소)하는데,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서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먼지털이식 수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오만과 불통, 친박(親박근혜)와 친이(親이명박)의 분열로 나라를 어렵게 한 데 대해선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이 나라를 김정은에게 넘겨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신영복씨를 대한민국 사상가로서 존경한다고 했는데 신영복 사상은 간첩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며 "김영철과 김여정이 다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그런 연설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골목마다 벽화를 그리고 하는 것은 좋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저는 평화시장 등에서 미싱사, 재단보조, 다림질, 보일러공을 해서 박 시장보다 어려운 사람들 처지를 잘 안다"고 답했다.
지난 2016년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며 "대구에 뼈를 묻겠다"고 했다가 서울시장 출마를 한 것과 관련해선 "당의 부름에 의해 서울에서 출마하게 됐다. 대구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