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7. 00:47ㆍC.E.O 경영 자료
촛불시위 본 김정은 “남조선 주민도 타도 대상”
탈북자들 “김정은,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보고 ‘통제 불가’라 생각”
전경웅 기자 2017-09-14 10: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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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한국 사람들을 ‘통일할 동포’가 아니라 ‘타도의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6년 촛불 시위를 본 김정은이 한국을 적화통일해도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3일 북한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하 성통만사)’이 9월 중 발간할 예정인 안보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성통만사’는 최근 한국에 온 탈북자 2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의 안보관, 동북아 평화와 안보 차원에서의 북한 변수, 사이버 안보 및 북한 사이버 공격,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동향과 의도 등을 안보 보고서에 담았다고 한다.
‘성통만사’ 측에 따르면, 한 탈북자는 “김일성과 김정일은 통일을 한 뒤 남한을 통치하고 싶어했지만 김정은은 통일이 돼도 남한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김정은 정권은 남한 사람들을 ‘해방’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성통만사’ 측에 따르면, 과거에는 “남조선 인민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김정일 말기와 김정은 초기부터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 한국 국민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한다.
‘성통만사’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 측에 “김정은이 아무래도 한국에서 촛불시위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불안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남바다 ‘성통만사’ 사무국장은 “김정은이 ‘촛불혁명’ 등을 보면서 한국 사람들이 통제 가능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김정은은 적화통일에 성공해, 한국 사람들을 군사력으로 지배한다고 해도 북한 사람들처럼 자신을 떠받드는 ‘백성’으로 남아 있어주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남바다 사무국장의 추측은 국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적화통일이 되면 종북 세력들은 장성택처럼 김정은의 고사총에 맞아 죽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했다.
‘성통만사’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 주민들의 자유는 김정일 시대에 비해 줄어든 반면 사상교육은 더 늘어나고 고위층을 공개처형 하는 등 ‘공포정치’가 심해졌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뒤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단속이 강화됐지만 한국 영상물을 보는 사람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북한 내에 한국 영상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벌도 강화하고, 자본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상 교육 시간도 1.5배가량 늘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토요일에만 사상교육을 했는데 이제는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할 때마다 다음날 영상으로 만들어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성통만사’ 측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불법 녹화물(한국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을 ‘공화국 형법 제60조 국가전복음모죄’로 간주해 처형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성통만사’ 측은 김정은이 집권한 뒤에 생활이 더 힘들어진 북한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안보 보고서를 제작했다고 한다.
‘성통만사’는 이번 안보 보고서 제작을 위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탈북한 2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인터뷰에 응한 탈북자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며 이들 가운데는 교사, 해설 강사, 평양 주민, 북한군 출신 등 북한 내 엘리트 계층과 함께 꽃제비와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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