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 영업이익 낸 삼성전자, 세금만 12조 내...배당은 6조 육박

2018. 6. 16. 18:59C.E.O 경영 자료



53조 영업이익 낸 삼성전자, 세금만 12조 내...배당은 6조 육박

  • 심민관 기자
    •  

  • 입력 : 2018.06.16 10:49 | 수정 : 2018.06.16 11:35

    지난해 5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에 낸 세금도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 조선DB
    삼성전자 서초사옥. / 조선DB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은 12조2310억원으로 2016년(5조963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내 생산비중이 높은데 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해당 사업 영업이익만 2016년 약 13조원에서 2017년 약 35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국내 세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정부에 대한 조세공과금 부담은 지난 4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이 정부에 낸 세금은 2014년 2조9150억원, 2015년 3조9780억원, 2016년 5조9630억원, 2017년 12조231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 총액도 증가세다. 삼성전자의 작년 총 조세공과금은 15조1000억원으로 2016년(8조9000억원) 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2015년(7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 조세공과금을 보면 다른 곳보다 한국 정부에 내는 세금이 월등히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작년 총 조세공과금 중 한국에 납부하는 세금 비율은 81%에 달했다. 이어 아시아 10%, 미주·유럽 8%, 기타 국가 1% 순이었다.
    한국에 납부하는 세금 비율은 2015년 51%, 2016년 67%로 꾸준히 높아졌고 아시아 지역도 2015년 7.8%, 2016년 8.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주·유럽 지역은 2015년 13%, 2016년 13%이었지만 2017년 10%로 3%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지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를 기록해 변동이 없었다.

    작년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5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1조8340억원이 늘었다. 2015년 주주 배당금이 3조690억원, 2016년 3조9920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2017년 배당금은 큰폭의 증가를 보였다.

    작년 삼성전자 임직원의 인건비는 27조2000억원으로 2016년(24조원)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작년 삼성전자 임직원 수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2017년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32만671명으로, 2016년(30만8745명)보다 1만1926명 늘었다.

    삼성전자가 작년 협력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등을 구매한 비용도 135조2000억원으로 2016년(127조원)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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