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가 연설연습 영상 공개
야당 "대통령 표현 부적절"
[ 설지연 기자 ]
야당 "대통령 표현 부적절"
[ 설지연 기자 ]
빈곤층을 단순 지원하는 사회보장 예산을 비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 연습 영상(사진)이 화제다. 마크롱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는 사회보장에 미친 수준의 돈을 퍼붓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회정책은 가난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어야 한다. 그게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구성원이 더 책임감을 갖게 해야 하고 교육을 통해 빈곤층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도 일부 썼지만 집권 후 재정적자 감축에 힘쓰고 있는 그의 정치 철학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영상은 시베스 은디예 프랑스 엘리제궁 홍보비서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의회 연설을 연습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상에서 “국가가 사회보장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빈곤층에 대한 단순 지원보다는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빈곤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빈곤층을 직접 지원하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차상위 계층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 이들의 소득 수준을 점진적으로 올리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야당인 사회당 등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사용한 ‘미친 수준의 돈’ 등의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권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효율화 정책을 펴고 있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사회보장지출 삭감도 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회보장지출은 GDP의 31.5%로 같은 유로존의 독일(25%)보다 높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그는 또 “사회구성원이 더 책임감을 갖게 해야 하고 교육을 통해 빈곤층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도 일부 썼지만 집권 후 재정적자 감축에 힘쓰고 있는 그의 정치 철학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영상은 시베스 은디예 프랑스 엘리제궁 홍보비서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의회 연설을 연습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상에서 “국가가 사회보장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빈곤층에 대한 단순 지원보다는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빈곤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빈곤층을 직접 지원하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차상위 계층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 이들의 소득 수준을 점진적으로 올리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야당인 사회당 등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사용한 ‘미친 수준의 돈’ 등의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권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효율화 정책을 펴고 있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사회보장지출 삭감도 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회보장지출은 GDP의 31.5%로 같은 유로존의 독일(25%)보다 높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