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3개월 빅데이터 봤더니…근무시간 줄고 출퇴근 시간 늦어져

2018. 10. 2. 18:42C.E.O 경영 자료



'주 52시간 근무제' 3개월 빅데이터 봤더니…근무시간 줄고 출퇴근 시간 늦어져

  • 안별 기자



  • 입력 : 2018.10.02 10:08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일 평균 근무시간이 줄고 출퇴근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3개월을 맞이해 사람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KT 직원들이 퇴근하는 모습. /KT 제공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KT 직원들이 퇴근하는 모습. /KT 제공
    주 52시간 근무제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 제도다. 7월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KT가 분석한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보면 2018년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체류시간)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55분 감소했다.

    KT 유동인구 빅데이터는 휴대폰과 기지국이 교환하는 신호정보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직장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달에 10일 이상 동일 기지국에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폰 이용자를 의미한다.

    정보기술(IT)과 게임 업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많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경우 2018년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이 2017년 동기간보다 평균 11.6분 감소했다. 근무제 유예 대상인 금융 업계 대기업이 많은 서울 여의도는 평균 6분이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하 중소기업·벤처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평균 5분이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직장인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해당 지역의 전체 직장인 중 26%가 출근했다.

    하지만 2018년 같은 기간에는 전체 직장인 중 15%만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2017년 21%에서 2018년 38%로 늘어나 출근 시간이 30분 가량 늦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직장인들의 일 평균 근무시간이 감소하고 출∙퇴근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맞춰져 가는 등 생활 패턴의 변화가 빅데이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2/2018100200988.html#csidxf9221f8983c6b1586e99d836fca18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