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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스를 이용한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신기술이다. P-박스 한 개의 높이가 건물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리는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비를 10~15% 절감할 수 있다. 공사 기간도 단축된다"며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줄여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지진 발생으로 인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와 친환경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박스 공법 개발에 착수했다.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한라·한양·호반을 비롯해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피컴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P-박스를 구성하는 건축용 열연 강재 'HSA 600'은 포스코의 '월드 톱 프리미엄' 제품으로 용접할 때 변형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포스코에 따르면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 강재는 전 세계서 포스코만 생산할 수 있다. 또 협력사 덕암테크에 고강도강을 적용한 P-박스 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했다.
신기술로 인정받은 P-박스 접합공법은 앞으로 8년간 보호 기간 자격을 갖는다. 앞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과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돼 검증도 마쳤다. 호반건설 설계 담당자는 "공사비 절감은 물론 공사 기간을 15% 단축했다"며 "건물에서 기둥이 차지하는 면적이 40% 줄어들어 분양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P-박스 접합공법을 개발한 김진원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다"며 "3년에 걸친 P-Box 접합 공법 개발을 통해 건설산업에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