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2019. 9. 17. 14:20C.E.O 경영 자료

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조국 구속 촉구’ 1인 시위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보내온 꽃들이 놓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한 시민이 조국 법무부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19일 대학가 조국 규탄 ‘빅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전·현직 교수 시국선언 서명자가 하루 만에 약 두 배로 늘어 1500명에 이르렀다. (문화일보 9월 16일자 1면 참조) 특히 교수 시국선언이 발표될 예정인 오는 19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조 장관 임명 규탄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학가 ‘빅 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시국서명 온라인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나흘째인 이날 오전 현재 총 240여 개 국내외 대학 소속 전·현직 교수 15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8시 171개 대학 소속 773명의 교수가 서명했던 것에 비해 하루 만에 약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정교모 관계자는 조 장관 딸의 부정 입학 의혹 등에 대해 “입시의 공정성은 대학 사회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며 “대학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많은 교수가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명자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오는 1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국선언이 발표되기 전까지 참여 교수 규모가 2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국 교수·연구자의 1차 시국선언에 2234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다.

한편 서울대 측 집회추진위원회 측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더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19일에 맞춰 (4차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역시 총학생회가 빠진 상황에서 집행부를 결성해 이날 집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또한 19일에 총학생회가 주관하지 않는 자발적인 집회를 준비 중이다.

조재연·나주예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