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회 본회의 ‘조국 수사팀 전화’에···한국당, 긴급의총 소집하며 ‘정회’

2019. 9. 26. 17:23C.E.O 경영 자료

[속보]국회 본회의 ‘조국 수사팀 전화’에···한국당, 긴급의총 소집하며 ‘정회’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입력 : 2019.09.26 16:31 수정 : 2019.09.26 17:04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제1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회의장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이 자신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날 검찰 수사팀장에게 전화했다고 인정하자 자유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며 국회 본회의가 ‘정회’ 됐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월요일(23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 시작할 무렵에 압수수색하고 있는 수사팀장에게 전화 통화한 사실 있나”라고 묻자 “있다”고 답했다.

‘왜 통화했느냐’는 물음에 조 장관은 “압수수색 당시 ‘지금 제 처가 놀라서 상태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에 외압 안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인가’라는 질문에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제 처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안좋은 상태라서 안정을 찾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압수수색에 대해 방해하거나 지시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 의원이 ‘계속 수사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을 납득할 수 없다’고 하자 조 장관은 “(검찰)수사팀이 저에게 지휘받은 사람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맞받았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이 수사대상이 돼는 초유의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말하라’는 물음엔 “송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후 4시쯤 한국당은 이 발언을 근거로 들어 당 긴급 의총을 소집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회 본회의 정회를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당 관계자는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는 조 장관이 현행법까지 위반한 사실이 밝혀졌으니 어떻게 계속 국무위원으로서 대정부질문을 하겠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총 논의를 통해 조 장관에 대한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나 직권남용 등 형사 고발조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바른미래당도 “불법적인 수사개입이자 권한남용”이라며 조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 피의자 장관이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배려를 해달라’고 요구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부탁이 아니라 부당한 요구’”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조 장관은 그동안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고,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수차례 주장해 왔지만, 이 모든 말들이 뻔뻔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검찰수사에 압력을 가해왔던 사실이 확인된 이상, 이제 조 장관은 해임 대상이 아니라 탄핵 대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끝까지 조 장관을 감싸며 해임을 거부한다면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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