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3. 12:27ㆍC.E.O 경영 자료
경기바닥 언제쯤…韓 OECD경기선행지수 28개월째 하락
조선비즈 조은임 기자
입력 2019.11.13 11:24 | 수정 2019.11.13 11:57
외환위기 때 기록한 최장 하락 기록 또 갈아치워
"정부 지출에도 수출·투자 악화로 경기수축 심화"
中 선행지수는 8개월째 상승…내수회복 조짐 보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전망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6개월 이후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가 28개월 연속 하락해 최장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통해 성장세 회복을 유도하고 있지만 수출, 투자 악화로 민간 부분의 반등이 요원해 보여 '경기바닥론'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1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의 CLI는 98.69로 전월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CLI는 2017년 5월(101.74)에 정점을 찍고 28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는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했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수 수준은 2012년 3월(98.63) 이후 최저다.
OECD CLI는 33개 회원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수출입 물가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등 6개 지표를 토대로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는 나라별로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OECD CLI는 기준치인 100을 넘기면서 상승추세면 경기확장, 100 이하면서 하락추세면 경기수축으로 해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100.0에서 9월 99.90으로 떨어진 이후 13개월째 한 번도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100 아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월에는 수출과 투자 등 주요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제조업 관련 항목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가 재정집행 속도를 높여 성장세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민간부문의 부진이 개선되지 않아 경기 회복세로 돌아서기가 현재로썬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기전망 하락 추세는 다른 나라와 비해 더욱 두드러진다. OECD 회원국 평균 CLI는 9월 99.11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00.77) 이후 21개월 연속 내리막이기는 하지만 하락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CLI의 절대적인 수치와 하락 속도 등이 글로벌 추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열위에 있다는 평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소비를 평가하는 항목이 없어 민간의 소비, 투자 악화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CLI를 더 부진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여전한 수축국면으로 경기회복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 국가인 중국은 지난 3월부터 CLI가 반등하는 추세다. 9월 중국의 CLI는 99.11로 전월대비 0.09P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내수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형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하락세인 반면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PMI 지표는 석 달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중국 CLI는 100 아래여서 여전히 수축국면이긴 하지만, 경기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월 CLI는 98.76으로 0.06P 하락해 17개월째 내리막을 나타냈다. 다만 전월까지 두 자릿 수였던 하락폭은 9월 한 자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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